15일, 영광군은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민선 8기 군수 공약사업의 이행률 제고와 현안 점검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완료된 사업을 제외하고, 이행률이 저조하거나 대형사업 위주로 총 31건의 공약사업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졌다.
영광군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으로 전체 공약사업의 이행률은 48%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상생하는 지역경제 분야(8건, 이행률 37%), ▲감동주는 주민복지(21건, 45%), ▲풍요로운 농산어촌(9건, 48%), ▲오감만족 문화관광(6건, 56%), ▲열려있는 공감행정(6건, 67%)으로 나타났다.
장세일 군수는 이날 보고회에서 “이행률 수치도 중요하지만,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추진이 지연되거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사업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연내에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고회에서는 사업별 추진상황에 대한 부서별 보고와 함께, 장 군수가 직접 특정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과 개선 지시를 내렸다.
인구교육정책실이 추진 중인 ‘청년·신혼부부·다자녀 가정 주택구입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로 인해 지연되었으나, 예산 편성과 사업계획 수립이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 내 실질적인 지원이 시작될 수 있도록 조속한 집행이 요구되었다.
같은 실에서 추진 중인 ‘청년 취업활동 수당 확대’ 사업의 경우, 신청자가 16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장 군수는 “지원이 절실한 청년들이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일자리경제과가 맡은 ‘RE100 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최근 대통령실이 서남권에 RE100산단을 조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데 따라 추진 전략의 재정비가 요구됐다. 장 군수는 “영광군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RE100 산단 유치에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며, “정부 정책 변화를 반영한 로드맵 수립과 함께 산단 조성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소상공인 배달수수료 및 배달용기 지원사업’의 이행률이 0%에서 2.71%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점에 대해, 장 군수는 “정책 대상자인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진정한 성과가 나온다”며, 행정이 적극적으로 현장에 다가가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정행복과가 추진 중인 ‘영광군 보건·복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과 ‘공공형 키즈카페 설치 운영’ 사업에 대해서도, 용역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방향성과 부지선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며, “군민 수요와 현실적인 조건을 충분히 반영해 조속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농업유통과의 ‘농산물 가격보장제 확대’ 사업은 조례 개정을 통해 확대 대상 품목을 명확히 해야 하며, 환경과의 ‘군서 송림 폐수처리장 악취 저감 대책’에 대해서는 “수치상의 이행률보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악취 저감이 최우선 과제”라는 언급이 있었다.
영광군은 향후 공약사업의 연차별 실행계획에 따라 각 부서가 자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실적을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이행률이 낮거나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오는 제3차 보고회 전까지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해, 전체 이행률 제고를 목표로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