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군수가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영광군


영광군은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신속한 피해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지역별 강수량은 불갑면에 최대 432.5mm, 법성면에는 최소 181.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영광읍 316mm, 백수읍 270.5mm, 홍농읍 198.5mm, 대마면 306mm, 묘량면 370mm, 군서면 350.7mm, 군남면 241.8mm, 염산면 399mm, 낙월면 333.5mm 등으로 집계됐다. 관내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집중돼 하천 범람, 도로유실 등 다양한 형태의 피해가 잇따랐다.
영광군이 7월 20일 기준으로 집계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공공시설 부문에서는 도로사면 붕괴 3건과 지방 하천 제방유실 2건, 소하천 제방유실 23건, 수리시설 피해 24건, 산림 피해 2건, 기타 피해 2건 등이 보고되었으며, 사유시설 부문에서는 주택 23채가 침수되고 농작물 피해는 760건에 달하며 이 중 14건은 응급복구가 이루어졌다.
축산 분야 13건, 수산 2건, 소상공인 피해도 40건에 이르는 등 군민의 생계 기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피 상황 역시 발생해 영광읍과 백수읍 3개 마을에서 총 3세대, 4명이 임시시설로 대피했다.
군은 기상 상황에 따라 7월 17일 오전 9시 40분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른 비상 1단계를 시작으로 오후 3시 10분 호우경보에 따라 비상 2단계로 격상하였고, 18일 오전 6시 비상 단계를 한 차례 낮췄다가 같은 날 오전 9시 40분 다시 비상 2단계로 전환하는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대응 체계를 유지했으며, 19일 오후 8시를 기해 모든 기상 특보가 해제되었다.
장세일 군수는 집중호우가 한창이던 17일 밤, 영광읍 도동리 동부농협 지소 일대를 직접 예찰하고 현장에서 대응 지시를 내렸고, 염산면 사전 대피 주민들을 방문해 위로했다. 18일 오전에는 배수펌프장 등 방재시설을 점검하는 등 일선에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였다.
장 군수는 현장점검에서 “이번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린 극한 강우로 예측과 대응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인명피해를 막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개인 SNS를 통해 장 군수는 집중호우로 인해 군민들의 삶의 터전과 생업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염산면을 비롯한 관내 전역에서 도로사면 붕괴, 수리시설 및 소하천 유실 등 기반시설이 크게 훼손되고, 주택과 농축수산업, 소상공인 상가 등 생계 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광군은 대통령 지시에 발맞춰 군민의 일상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복구에 나서겠으며,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군수는 “이번 위기도 군민들이 서로 힘을 모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군민의 안전과 생계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면서 “정부와 전라남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