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원


영광군의회 강필구 의원이 최근 불거진 의원사업비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해당 결정을 번복했다.
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논란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너무 성급했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 의사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정은 군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깊이 숙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영광군의회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고 덧붙였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5일 SNS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며 군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최근 불거진 영광군의회의 의원사업비 관련 논란에 대해 군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비록 개인적인 비리나 사적 이익은 없었지만, 9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썼다.
당시 그는 “선배로서 먼저 총대를 메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사퇴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최근 영광군의회는 일부 의원들이 특정 시공업체나 관급자재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휘말렸다.
지역 사회와 의회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 의원의 사퇴와 철회는 향후 군의회 운영과 정치적 책임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