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약 7조 500억 원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 리뉴어블스 및 국내 민간기업 서해에너지㈜와 양해각서(MOU)를 22일 체결했다.
영광군청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장세일 영광군수를 비롯해 관계 공무원, 서해에너지1·2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해상풍력 발전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공동의 목표로 설정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영광 해마해상풍력1·2 발전사업’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프로젝트는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 서측 약 50km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조성될 예정이다. 15MW급 풍력발전기 총 94기를 설치해 총 1,410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7조 500억 원으로, 국내 해상풍력 사업 중 손꼽히는 규모다. 영광군은 발전사업과 연계해 유지보수(O&M) 센터, 연구개발(R&D) 센터, 교육기관 등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구축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는 발전사업 이익 공유 방안 수립과 지역 주민 참여 확대도 포함됐다.
특히 송전선로 최초 양륙을 영광군 내로 유도함으로써, 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프랑스 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현장 방문 등을 통한 교류도 이뤄질 예정이며,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영광군-프랑스 간의 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지난 2월 5일 군청에서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영광군은 햇빛과 바람이라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이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군민의 소득을 높이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해상풍력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EDF와의 협력은 영광군의 에너지 정책 전환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는 “프랑스 국영 기업 EDF 리뉴어블스가 영광군과 협력해 구체적인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DF 리뉴어블스가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투자 그 이상으로, 영광군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