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트렌드로 떠오른 '맨발걷기'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17일 ‘맨발걷기 국민운동 지원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맨발걷기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이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이 5년마다 맨발걷기 시설 확충, 건강 효과 실증, 교육 및 홍보 방안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했다.
제정안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맨발걷기 길과 겨울철에도 이용 가능한 방한형 맨발길 설치·운영하도록 하였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의료기관, 장기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내 맨발걷기 시설 설치 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의원은 “맨발걷기가 암, 심뇌혈관질환, 치매, 당뇨 등 각종 질병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가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면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은 지역의 대표적인 맨발걷기 명소인 ‘물무산 황톳길’ 이용환경 개선에 나섰다.
군은 장세일 군수의 지시에 따라 황톳길 입구 및 세족장 인근에 보안등 2기를 추가 설치하고, 직사광선으로 인한 불편 해소를 위해 그늘막 설치를 추진 중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황톳길 일부 구간은 자연 그늘이 부족해 여름철 이용객 불편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따라 그늘막과 조명이 결합된 복합 쉼터를 설치하고, 야간 이용 시 안전을 위한 안내판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황톳길 말단에 위치한 족욕 연못의 상시 물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홍곡저수지의 용수를 펌핑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영광군은 이를 통해 황톳길 상부에서 자연 계류를 형성하고, 족욕 공간의 이용 편의성과 경관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6년 3월 ‘물무산 황톳길 시설개선사업’ 공사 발주를 목표로 추진되며, 현재 예산 확보 및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개선 사업을 통해 물무산 황톳길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전국 대표 치유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을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물무산 황톳길은 영광군이 조성한 산림 치유 공간이다.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