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도서지역 여객선. /사진=영광군


영광군이 섬 지역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10월 1일부터 여객선 운임을 전면 무료화한다. 이번 조치는 섬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과 인구유출 방지를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영광군은 25일 보도자료에서, “육지와 섬을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이용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교통복지 정책을 시행한다”며 “섬 주민들의 실질적인 교통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임 무료화의 대상은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 등 영광군 관내 섬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거주한 주민이다. 기존에 이용자 부담금으로 1,000원이 책정돼 있던 여객선 요금은 전액 군비로 지원되며, 향후 차량 운임에 대한 지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영광군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교통비 절감을 넘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향후 일반 군민과 관광객까지 운임 할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영광군은 교통 외에도 섬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주요 사업에는 섬 지역 택배비 지원, 해상 운송 및 물류비 보조, 자가발전 유류비 지원 등이 있다.
또한, 2026년에는 섬 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비대면 섬닥터 의료서비스 사업’을 도입해, 원격 진료를 포함한 의료복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섬 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육지를 오가며 생활할 수 있도록 교통복지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유인도서의 기능을 유지하고, 군민 간 왕래와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