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이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촉구했다. 2025년 10월 14일 사진=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이 재조명되며,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패스트트랙’ 추진이 요구됐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14일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의 의료 현실은 재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보건복지부가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남 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타지역 유출률은 51.2%로, 전국 평균인 19.9%의 2.5배에 달한다.
또한 응급의료센터를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비율은 55.0%에 그쳐 전국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공공의료 인력 감소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의원은 “전남의 공중보건의사 수는 5년 전 637명에서 현재 477명으로 줄어들었다”며 지역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20곳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까지 180분 이내 도달 가능한 인구 비율도 53.8%에 머무르며 전국 평균(72.2%)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의 결단만 있다면 2027년 개교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 입지 선정, 예산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 도입을 제안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