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군수는 13일 벼 수확이 한창인 들녘을 방문하여 최근 가을철 늦장마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하여 확산되고 있는 벼 ‘깨씨무늬병’피해 현장을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피해 최소화와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2025년 10월 13일 사진=영광군


영광군이 벼 수확기에 확산하고 있는 ‘깨씨무늬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장세일 군수는 13일 군서면, 군남면, 염산면 등 벼 수확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농업인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군은 이번 병해 확산의 원인으로 최근 늦장마와 고온다습한 날씨를 지목했다.
깨씨무늬병은 토양 내 양분 불균형과 기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벼의 병해이다. 특히 올해 9월 말부터 이어진 늦장마로 인해 벼 수확 시기가 늦어지면서 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8월 말부터 9월 사이 전체 벼 재배 면적 9,015헥타르를 대상으로 공동 방제를 실시했으며, 병해 예방과 토양 회복을 위한 ‘볏짚환원 지원사업’을 3년째 추진 중이다.
벼 수확 작업이 진행 중이던 군서면 만금리의 최영주 이장 단장은 현장에서 “볏짚을 환원해 토양 지력을 높이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업 확대를 건의했다.
장세일 군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예측불가한 농업재해 속에서도 묵묵히 벼를 수확해주신 농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경영안정 대책비 조기 지원 등으로 벼 재배 농가의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벼 깨씨무늬병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광군은 해당 병해로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 정부 수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희망 농가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수확 전 피해 접수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