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8일 염산면 월평마을에서 마을주민이 주도해 전국 최대인 3MW 규모로 추진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의 1단계(1MW)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2025년 5월 8일 사진=영광군
영광군이 태양광 보급성과를 인정받아 ‘제7회 대한민국 솔라리그(K-Solar League)’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5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솔라리그는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태양에너지 발전 경쟁 리그’로, 지방정부와 민간의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과 시민 참여도를 종합 평가해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 에너지 자립률 104% 달성…“에너지 순환체계 구축”
영광군은 전국 전력 생산량의 약 7.3%를 담당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중심지로서 2023년 에너지 자립률 104.3%를 달성했다.
군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함께 나누는 에너지 공동체’를 비전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이익공유 조례 제정, 에너지 허브 도시 조성 등을 3대 추진축으로 설정했다.
영광군에는 원전(5.9GW), 태양광(462MW), 풍력(184MW)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공존하는 복합 전력 체계가 구축되어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 상생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 제도 혁신과 주민참여 확대
영광군은 2023~2024년 태양광 발전시설의 이격거리 기준을 주거지 300m, 도로 100m로 완화해 전남 지역 상위 5위권 수준의 합리적 규제를 확립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개발이익공유 조례’를 제정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수익의 일부를 주민에게 환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2025년에는 ‘기본소득 기본조례’를 추가로 제정해 발전이익을 군민의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는 제도적 기반을 완성했다.
영광군은 2024~2025년 녹색에너지연구원과 협력해 맞춤형 주민참여제도 연구를 추진하고, 읍·면 단위 13회에 걸친 설명회를 통해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한 참여모델을 구체화했다.
■ 월평마을,
■‘농촌형 에너지 기본소득’ 모델로 주목
염산면 월평마을은 주민이 직접 지분 56%를 소유한 3MW 규모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 전국 최대 규모의 주민 주도형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을 28가구는 발전 수익을 가구당 연 142만 원씩 20년간 배분받게 되며, 이는 ‘에너지 기본소득’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해당 모델은 농촌형 소득 창출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다수의 지자체와 정부기관이 벤치마킹 중이다.
■ 재생에너지 보급성과 확대
영광군은 2021~2025년까지 2,000여 가구에 태양광 및 태양열 설비를 보급하고, 도서 및 저소득층 280가구를 대상으로 LED 교체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54개 공공건물에 421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으며, 2025년에는 마을 단위 태양광 시범사업을 통해 유휴공간을 활용한 ‘에너지 자산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 “주민과 함께 만드는 에너지 자립 도시”
영광군 관계자는 “군민이 참여하고, 그 이익이 지역에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태양광과 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 기반 위에 복지와 소득이 결합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은 주민 주도형 태양광 발전단지, 마을단위 발전소 구축사업,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동주택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등을 확대 추진하며, 지역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사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