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11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마라난타존자 기념관 건립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후속 조치에 나선다.
해당 사업은 불교 전래의 상징적 인물인 마라난타존자를 기리기 위한 시설로,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일원,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내에 조성 중이다. 2008년 12월부터 시작된 사업은 1차 공사가 완료된 뒤, 2·3·4차 공사는 수년째 중단된 상태다.
보조사업자인 불갑사에서 자부담금 5억 원 납부를 지연하면서 2014년부터 공사가 사실상 멈췄고, 이후 2019년에야 자부담금이 납부됐다. 그러나 시공사와의 단가 조정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 재개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영광군은 그간 총 14회에 걸쳐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공문을 불갑사에 전달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로 사용된 약 20억 원 중 3억 3천만원 가량이 회수대상이라는 외부 기관의 검토 결과가 나왔고, 불갑사 측도 이를 인정했다. 불갑사는 이 회수금액을 기채를 통해 반환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군과 협의했다.
하지만 지난 7월 4일 불갑사 주지였던 만당 스님의 입적으로 인해, 사업 추진은 다시 장기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영광군은 향후 불갑사에 새로 부임할 주지 스님과 만나 그간의 경과를 설명하고, 회수금 반환과 신규 시공사 선정을 통해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기채를 받아 회수금을 반납할 예정이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여 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지도·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마라난타존자는 4세기 후반 백제에 불교를 전한 고승으로, 그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 조성은 지역 불교계와 문화계에서 숙원 사업으로 여겨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