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석한 오미화 의원이 백수초 학생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전남도의회
영광 백수초등학교 학생들이 16일 전라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해 실제 의정활동을 체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작동 원리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정치 참여의 장을 열어주었다.
백수초 6학년 학생은 본회의 자유발언 시간에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라는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해당 학생은 “힘들어 보이는 친구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 문을 잡아주거나 환하게 인사하는 것 같은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작은 친절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씨앗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절은 돈이 드는 것도, 큰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의회교실에 참여한 백수초 5학년 노 모 학생은 “의장석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고, 발언대에서 말할 땐 떨렸지만 뿌듯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체험에서 직접 투표도 해보고, 투표용지분류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6학년 홍 모 학생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의견을 나누고 하나의 주제를 깊이 고민하며 피드백까지 받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며,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학생들을 맞이한 전남도의회 오미화 의원은 환영 인사를 통해 “이곳은 전남 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민주주의의 현장”이라며, “여러분은 오늘 하루 도의원이 되어 조례를 검토하고 찬반 토론을 통해 직접 결정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모두에게 이로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학교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면서 친구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는 민주시민의 자세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학생이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의 목표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오 의원은 “개인의 이익이 아닌, 군민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답하며, “여러분이 성장해 다른 도시로 나가더라도 다시 돌아오고 싶은 영광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의회교실을 마친 학생들은 정치를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의회의 역할과 책임, 민주주의의 실제 작동 방식 등을 몸소 체험한 이들에게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견학을 넘어 삶의 중요한 가치와 연결된 시간이었다.
전남도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에게 열린 의회 체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미래 세대가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