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23일 공설추모공원 개원식을 개최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정식운영은 2026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영광군
영광군이 지역 주민들의 장례·추모 편의를 위해 공설추모공원을 개원했다.
군은 지난 23일 개원식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설추모공원은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운영은 2026년 1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때부터 타 추모공원에 안치된 유골이나 개장·이장 유골도 수용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170억 원이 투입된 공설추모공원은 부지면적 91,838㎡, 봉안당 연면적 2,112㎡,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사무실, 봉안당, 제례실, 수유실 등이 마련됐고, 2층은 향후 봉안당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야외에는 잔디장, 수목장, 유택동산 등 다양한 장묘시설이 조성돼 유족들이 고인을 기리며 정서적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장세일 군수는 “멀리 있는 사설 추모시설을 이용하며 겪어야 했던 군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뜻깊다”며, “아이의 출생부터 어르신의 노후까지 생애 전 주기 돌봄을 실현하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복지 도시 영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개원을 계기로 친환경 장묘문화를 확산하고 가족 중심의 추모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장사시설을 현대화하고 복합 장사문화 시설을 다변화해 주민 참여형 문화생활 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군민들이 자신의 장례를 스스로 준비하고 지역에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사후 복지’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은 공설추모공원 개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고향에 봉안시설이 생겨 부모님을 가까운 곳에서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사설 시설 이용으로 발생하던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제례실, 수유실 등 가족 단위 이용자를 배려한 시설이 인상적이며, 잔디장·수목장·유택동산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점이 뜻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