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군수가 25일 열린 영광군의회 제291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군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영광군의회
장세일 군수가 25일 열린 영광군의회 제291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군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장 군수는 지역 주도 신산업 육성, 균형발전 정책, 기본사회 구현 등을 핵심축으로 삼으며 “지금은 영광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새로운 100년의 먹거리를 만드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도약”…경제·신산업 분야 대대적 확대
장 군수는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태양광·풍력·수소 등 재생에너지 기반을 넓히고, RE100 산업단지 조성, 청정수소 특화단지 구축 등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 거점을 조성해 서남해안권 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e-모빌리티 전자파 잔향실 구축, 해외 진출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QR 결제 기반 영광사랑상품권 확대, 청년 인턴제 등 청년 고용 지원도 병행한다.
■ 농산어촌 경쟁력 강화…극한기후 대비 및 스마트농업 확대
두 번째 과제로는 ‘지속가능한 농산어촌 구축’이 제시됐다.
장 군수는 극한기후에 대비한 생산기반 정비,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 저지대 배수 시설 개선 등을 주요 정책으로 언급하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 체류여건 개선, 고품질 논콩 선별·유통기반 강화, 가공·건조시설 개보수 등 농산물 경쟁력 강화 정책도 포함됐다.
올해 확산된 벼 깨씨무늬병으로 인한 조사료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한우농가 사료구입비 2억 원을 긴급 편성했으며, TMR 가공시설 신설도 추진된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150억 원 규모의 ‘클린 국가어항 사업’, 100억 원 규모의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기본이 튼튼한 사회” 실현…복지·보건·청년 정책 확대
장 군수는 복지정책을 “감동 주는 주민복지 행정”이라며, 소득·주거·의료·돌봄·교육 등 전 영역에서 공정한 기회 보장을 약속했다.
어르신 복지를 위한 경로당 행정매니저 배치, 저소득층의 재가복귀 연계서비스 강화, 장애인 무장애 시설 확충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청년마을에 주거단지를 조성해 정착을 돕겠다고 밝혔다.
보건 분야에서는 백일해 예방접종 확대, 공공심야약국 운영, 치매초기검진, 이동 상담소 등 “언제나 접근 가능한 촘촘한 의료서비스”를 강조했다.
영광형 키즈카페 신속 추진, 보건소 신축 사업도 포함됐다.
■ 관광·문화·체육 인프라 대폭 확충
네 번째로는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가 제시됐다.
장 군수는 상사화축제와 단오제를 “지역 고유 색채를 담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한 달 살기·가족 여행 등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백수해안 노을관광지 개발, 불갑사 관광지 확장, 칠산타워 주변 관광자원 개발 등도 추진된다.
성산공원을 생태·역사 복합 명소로, 물무산을 가족형 지방정원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제시됐다.
예술의전당 프로그램 강화, 박물관·미술관 확충, 파크골프장 조성, 영광스포티움 경쟁력 제고 등 문화·체육 기반도 대거 확대된다.
■ 교통·안전·스마트 도시…“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영광”
다섯 번째로 안전과 사회기반시설 확충이다.
장 군수는 “안전은 군정의 최우선 과제”라며 첨단 감시장비 도입과 체계적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을 예고했다.
서해안 철도, 광주~영광선의 국가철도망 반영 추진, 국도23호선 확장 등 교통 인프라 개선에도 집중한다.
AI 기반 스마트도시 기술을 확장해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식수전용저수지 조기 준공, 취수원 개발, 노후 관로 교체 등 상수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영광읍 하수도 정비사업도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2026년도 예산 7,443억 원…“건전 재정 유지하며 핵심사업 집중”
장 군수는 영광군의 주요 사업들을 뒷받침할 내년도 예산으로 올해 대비 428억 원 늘어난 7,443억 원으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는 6,341억 원, 6개 특별회계는 1,102억 원 규모다.
장 군수는 경기둔화로 자체 재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줄이고,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행복, 미래먹거리 산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