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회가 설계수명 만료를 앞둔 한빛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수명 연장 여부와 관련해 “충분한 군민 의견 수렴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군의회 김강헌 의장은 17일 열린 제291회 정례회 폐회 발언에서 오는 22일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한빛원전 1호기를 언급하며, 수명 연장 논의는 단순한 기술적 판단을 넘어서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 여부는 지역사회와 군민의 삶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면서 “폭넓고 충분한 군민 의견 수렴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향후 한빛원전 1호기 관련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군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공론의 장에서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의회가 한빛원전의 안전성 점검에 의정 역량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세 차례 열린 한빛원자력발전대책특별위원회에서는 비상디젤발전기 자동 기동 문제, 방사선 감시기 사건, 원자로 헤드 관통 용접부 누설 사고 등 원전 안전과 직결된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사후 점검을 넘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원전 운영 전반을 책임 있게 감시·견제하겠다는 의회의 분명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의회는 이날 제291회 정례회를 끝으로 올해 회기를 마무리 했다.
올 한해동안 의회는 정례회 2회와 임시회 4회를 운영하며 약 90일간의 회기 동안 조례안 72건, 예·결산안 6건, 건의안 3건 등 모두 14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와 함께 5분 자유발언 13건과 군정 질문 77건을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100건의 시정 요구와 개선 건의를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