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 상수도 운영·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67개 수도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평가’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상수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수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수도사고 발생 시 대응체계 구축 여부, 노후 상수관 개량 실적, 먹는 물 수질 기준 준수 여부, 수도시설 에너지 절감 노력 등 모두 30여 개에 달한다. 정부는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평가에서 영광군은 급수인구 기준으로 5만 명 이상 20만 명 미만의 지자체 그룹에 속했으며, 종합평가 결과 ‘D등급(미흡)’을 받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평가결과를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하면서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은 자체적인 수돗물 관리 강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10일 상하수도사업소에서 ‘2025년 하반기 수돗물 평가위원회’를 열고, 수질검사 결과와 향후 관리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 수질검사 결과와 2026년 검사 계획, 주요 상수도 사업 추진 현황 등이 보고됐으며,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영광군 수돗물이 법정 수질 기준을 충족하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수장 수질 계측기의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영광군은 보다 면밀한 평가를 위해 2026년부터는 정수 및 급수 과정별 현장에서 수돗물 평가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광군은 “앞으로도 군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돗물 평가위원회의 의견과 자문을 적극 반영해 관리 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