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공개한 보도자료에 눈에 띄게 조잡한 합성사진이 포함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제의 사진은 염산면사무소가 작성해 지난 12일 작성해 언론에 배포된 것이다.
배포된 사진은 누가 봐도 부자연스럽고 조작된 티가 뚜렷했다. 공신력을 바탕으로 운영돼야 할 행정기관이 명백한 ‘합성사진’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셈이다.
해당 사진은 단순한 실수 이상의 문제를 드러낸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공보물이라 해도, 그 수단이 조작된 이미지라면 행정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사진이 제대로 된 내부 검토나 필터링 없이 군청 본청을 거쳐 언론에까지 전달됐다는 점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통상적으로 군청 보도자료는 각 실·과·소에서 작성한 후, 본청 홍보팀의 확인을 거쳐 언론에 배포된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곳에서라도 검토가 이뤄졌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기본적인 필터링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적 기관의 사진 조작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이는 행정의 신뢰 기반을 허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영광군은 사실을 왜곡한 사진 조작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사실에 기반한 공보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
신뢰는 한 번 흔들리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