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앞세워 ‘청정에너지 관광지’로의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적인 관광지와 재생에너지 산업이 결합하면서 지역발전 전략이 다각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영광군은 가마미해수욕장, 송이도, 백수해안도로 등 기존 명소 외에도 최근 들어 송이도와 낙월도 인근 해역에 조성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군은 해상풍력 단지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풍력발전 시스템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풍력 관찰 투어’ 및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배를 타고 발전 터빈을 가까이서 관찰하며, 풍력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유지관리(O&M)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관광을 단순한 소비 활동에서 나아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영광군은 해상풍력과 함께 ‘야간 조명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석양과 풍력 터빈의 실루엣을 활용해 색다른 경관을 제공해 새로운 관광 모델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해상풍력 O&M 센터 견학,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직업 교육 콘텐츠 등 산업과 관광을 넘나드는 복합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있다.
에너지 기반 관광 개발은 영광군이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과 소득 재분배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영광군은 해상풍력 수익 일부를 주민과 공유하는 ‘기본소득형 분배 모델’, 이른바 ‘햇빛·바람 연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주민이 개발이익에 직접 참여하고, 수익 일부는 마을 공동체에 환원되는 구조로, 에너지 전환이 지역 소득 재분배로 이어지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영광군은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생태계 조성은 교육과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포괄하는 전략”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립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의 참여와 이해를 기반으로 한 영광의 해상풍력 실험이 환경·경제·교육을 아우르는 입체적 발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