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영광군수가 8일 국회를 찾아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면담하고, 약 2,900억 원 규모의 지역 핵심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장 군수는 이번 면담에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면 농어촌 지역일수록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기반시설이 절실하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인프라 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광군에 따르면, 이번에 건의된 주요 사업은 두 가지다. 노인돌봄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총사업비 455억 원, 국비 273억 원)과 국가대표 제2선수촌 건립사업(총사업비 2,435억 원)이다.
‘노인돌봄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보건소 신축 부지 인근에 건강, 복지, 문화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6년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정부의 ‘돌봄통합지원’ 정책과 연계해 추진된다.
관련해서 장 군수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현실에 맞춘 통합 복지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대표 제2선수촌 건립사업’은 기존 진천선수촌의 수용 한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영광군은 전지훈련지로서의 입지, 스포츠 중심 도시로서의 브랜드, 우수한 교통 접근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 군수는 “해당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만큼 군 재정 부담 없이 도시브랜드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다”며 국가적 차원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병도 예결위원장은 “영광군이 요청한 사업들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군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들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안 편성과정에서 감액되거나 미반영된 지역 현안들에 대해서도 “국회 심의단계에서 증액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세일 군수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중앙정부와 국회의 협력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약속한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