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들이 영광 물무산 황톳길을 걷고 있다. /사진=영광군
영광군이 지역 명소인 물무산 맨발 황톳길의 이용 환경 개선에 나선다.
군은 지난 8월 25일 장세일 군수의 지시에 따라 황톳길 입구와 세족장 인근에 보안등 2등을 추가 설치하고,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해 그늘막 설치를 즉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외에도 황톳길 말단 계곡 구간에는 저수지 용수를 활용한 펌핑 시설을 설치해 물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황톳길 입구 구간은 자연 그늘이 일정 부분 형성되어 있지만, 세족장 인근 일부 구간은 직사광선 유입으로 인해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해당 구간에 그늘막과 조명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설치하고, 야간 이용 안전수칙을 알리는 안내판도 함께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황톳길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출~일몰 외 시간 출입 자제를 권장하고 있으나, 추가 조명을 통해 야간 이용 시 안전성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황톳길 질퍽 구간 말단에는 소규모 족욕 연못이 있으나, 상시적인 물 공급이 어려워 이용과 경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인접한 홍곡저수지의 용수를 펌핑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은 저수지 용수를 황톳길 상부 구간까지 연결해 자연 계류를 형성하고, 족욕 연못과 하부 계류 구간의 수경 관리를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및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예산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군 관계자는 “물무산 행복숲 운영 예산이 부족해 즉시 추진에는 한계가 있다”며, 2026년 본예산 편성을 통해 단계적으로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광군은 내년 3월 ‘물무산 황톳길 시설개선사업’ 공사 발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산 확보와 함께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개선을 통해 물무산 황톳길의 안전성, 편의성, 경관적 가치가 동시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개선하겠다”고 했다.
물무산 황톳길은 영광군이 조성한 대표적인 산림 치유 공간이다. 맨발로 황토길을 걷는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