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은 ‘행남효행상’을 수상한 무령1리 장금수 이장이 상금 전액을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영광읍의 나눔 냉장고에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영광읍
영광읍 마을 이장이 ‘효행상’을 수상한 뒤 상금 전액을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광읍은 지난 16일, 무령1리 장금수 이장이 ‘행남효행상’ 상금 전액을 ‘영광읍 나눔 냉장고’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나눔 냉장고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이 자유롭게 식료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된 공유 공간이다.
‘행남효행상’은 1986년, 고(故) 김준형 ㈜행남사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조성된 기금으로 효(孝)를 실천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장금수 이장은 심장병을 앓던 장모를 지극정성으로 간병해 왔으며, 아흔을 넘긴 장인을 지금까지 별다른 병환 없이 돌봐오고 있다.
마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효자의 표본’으로 불려왔으며, 평소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인물이다.
기부 배경에 대해 장 이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상은 제 개인의 노력이 아닌, 마을 주민 모두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상금이 다시 영광읍을 위해 쓰인다면 그보다 더 뜻깊은 일은 없다고 여겨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 나누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지역사회는 장 이장의 기부에 대해 “진정한 리더십과 나눔의 본보기”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