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주최한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공동접속설비 주민설명회가 27일 영광문화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렸으나, 지역 주민들이 반발했다.
이날 설명회장 앞에는 영광주민 약 30명이 송전선로 사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영광군송전선로공동대응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농업이 주요산업인 영광 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피해가 크다”며, “수확철 잦은 비로 늦어진 벼베기 상황에서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송전 정책이 지역의 생존권과 재산권, 조망권, 건강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송전선로 계획의 즉각 중단과 주민 사과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난 몇 년간 기자회견과 도청 앞 집회, 면담 요청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지만, 여전히 강행되는 설명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주민 설명회는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영광을 포함한 전남 지역을 거쳐 송전하는 계획과 관련돼 있다.
주민들은 장거리 송전으로 인해 지역 주민의 권리가 침해될 뿐 아니라, 사업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군민 동의 없는 345kV 송전선로 계획 즉각 중단, 군민 동의 없는 설명회 중단과 도지사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