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의 실제 이용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광군 등에 따르면, 스마트 마을방송은 재난 상황과 행정 정보를 휴대전화 앱이나 문자, 음성 메시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확성기 중심의 마을방송이 실내나 마을 외부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지난 21일 군청 민원 게시판 ‘군수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한 군민의 글에 따르면, 현재 해당 시스템을 실제로 활용하는 마을은 전체의 50%에도 못 미친다고 했다.
민원인은 “겨울철에는 어르신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기존 마을방송을 듣기 어렵고, 외출 시에는 아예 정보를 접할 수 없다”며 “스마트 마을방송이 제대로 활용된다면 휴대전화로 다시 들을 수 있어 정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마을 이장들의 고령화가 지목됐다.
다수의 이장이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 사용에 부담을 느껴, 익숙한 기존 방송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 마을방송의 장점인 ‘재청취 기능’과 ‘지역 외 수신’ 기능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민원인은 개선방안으로 이장들을 대상으로 한 반복적이고 현장 중심의 체험교육, 스마트 마을방송 활용 시 인센티브 제공, 읍·면 단위 이용률 관리 등을 제안했다. 특히 영광 출신으로 타지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고향 소식을 접할 수 있어 지역 공동체 유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광군은 공식 답변을 통해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은 재난·행정 정보의 신속한 전달을 위해 구축됐으며, 분기별로 이장 대상 교육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마을에서는 이미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민 편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군은 “이장들의 연령대가 높아 시스템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매월 이장회의 시 홍보를 강화하고, 분기별 교육을 보완해 2개월에 한 번 이상 체험 중심 실습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광군은 스마트 마을방송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