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국내 최초로 흰색 껍질을 가진 동부 신품종 ‘미당’을 개발해, 그동안 수입산에 의존하던 동부 원료의 국산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부는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작물로, 떡과 앙금 등 가공식품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전라남도는 전국 동부 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 산지이며, 영광은 국내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동부 생산량은 제한적이다. 그 결과, 지역 특산품인 영광 모싯잎송편에 사용되는 동부 소 원료의 90% 이상이 미얀마 등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미당’은 흰색 껍질을 가진 국내 최초 품종이다.
가공 적합성이 뛰어나 송편 소를 비롯한 다양한 식품 산업에서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당은 직립형으로 키가 54㎝에 달해 기존 품종 ‘옥당’보다 약 15㎝ 크며, 기계 수확에 유리한 특성을 지녔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10a당 170㎏으로 옥당보다 13% 높다.
또한, 수분 흡수율이 높아 가공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도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현재 미당에 대한 품종보호 출원을 진행 중이며, 영광을 중심으로 농가 실증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모싯잎송편뿐 아니라 두유, 단팥묵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개발자인 최진실 전남도농기원 식량작물연구소 연구사는 “농가 현장 실증과 품종보호 출원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농가와 산업계가 안정적으로 미당 품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신품종 개발로 영광을 중심으로 한 국내 동부 산업이 수입 의존에서 벗어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